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선릉 퍼블릭 – 긴장 반, 기대 반으로 갔다가 제대로 반한 날

관리자 | 2025-07-14 20:11 | 조회 9

원래는 삼겹살 한 판에 소주 한 병이면 끝나는 자리였다.
근데 그날 따라 분위기가 좀 달랐다.
술이 한두 잔 넘어가니까, 한 친구가 갑자기 툭 내뱉는다.
“야, 우리 선릉 퍼블릭 한번 가볼래?”


사실 퍼블릭이라는 곳을 아예 안 가본 건 아니지만,
선릉 쪽은 처음이라 괜히 더 긴장됐다.
강남이나 논현은 이름만 들어도 뭐가 돌아가는지 감이 오는데,
선릉 퍼블릭은 솔직히 정보도 별로 없고 기대도 안 했던 게 사실이다.


막상 도착하니까 분위기가 생각보다 꽤 괜찮았다.
시끄럽지도 않고, 룸도 깔끔하게 정돈돼 있었다.
실장이 바로 라인업을 불러줬는데, 진심으로 예상 이상.
“여기 원래 이렇게 괜찮아?”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.


진짜 외모 좋은 친구도 있었고,
그중 한 명은 분위기며 말투며 딱 내 취향.
처음인데도 대화가 잘 풀려서 어색함도 없고
술도 편하게 넘어가더라.


확실히 선릉 퍼블릭은 논현처럼 과하게 튀지도 않고,
강남처럼 시끄럽지도 않아서 부담 없이 즐기기에 좋았다.
라인업도 회전식인데 퀄리티가 유지되는 걸 보니
실장 역량도 꽤 되는 것 같았다.


우린 그냥 편하게 놀다 나왔는데,
친구 중 하나는 그날 라인업이 너무 괜찮아서
며칠 뒤 다시 혼자 다녀왔다는 후문도 있다.

비용은 TC 12~13 정도, 술값까지 해도
2명 기준으로 50 정도 안쪽에서 끝났다.


그 정도면 오히려 깔끔하게 잘 즐긴 편.
처음이라 긴장했지만, 선릉 퍼블릭이라는 키워드가
왜 요즘 커뮤니티에서 심심찮게 언급되는지 이제는 알 것 같다.

괜히 논현 쪽만 고집할 게 아니라
이렇게 가끔은 새로운 동네에서 분위기 한번 바꿔보는 것도 꽤 괜찮다.


특히 나처럼 너무 요란한 자리보다,
적당히 말 섞고 분위기 즐기는 걸 선호하는 사람이라면
선릉 쪽 퍼블릭, 의외로 꽤 잘 맞을지도 모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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